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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퍼펙트 허니문 레시피

말라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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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에 갇혀 버렸다. 나를 증오하는 완벽한 쇼윈도 남편과 함께. 행복한 신혼을 바란 건 아니었다. 계약 결혼 주제에 사랑을 꿈꿨던 적도 없었다. “지긋지긋하지 않습니까.” “…서혁 씨.” “난 지겨워 죽겠는데, 당신 얼굴.” 일곱 번째 결혼, 일곱 번째 맞이하는 끔찍한 토요일. 이 좆같은 루프는 전부 네 탓이라고, 그의 완벽한 입술이 내게 읊조리고 있었다. 다정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오직 증오만이 가득한 목소리로. 바보처럼 사랑에 빠진 건 나뿐이었다. 우리의 결혼에 사랑은 없는데도, 그저 수백 장에 달하는 계약서로 얽힌 관계일 뿐인데도. 나를 증오해 마지않는 그를 위해 목숨을 내버릴 만큼 나는 강서혁 씨를 사랑하게 되어 버렸다. “내가 어떻게든 루프 깰게요.” “…….” “그리고, 루프가 끝나면 바로 이혼해 줄게요. 강서혁 씨의 완벽한 삶, 내가 원래대로 돌려놔 줄게요.” 나는 다짐했다. 당신을 위해 어떻게든 내 손으로 루프를 깨 버리겠다고. 비록 내 목숨을 거는 한이 있더라도, 당신의 완벽했던 삶을 되돌려 주겠다고…. 사랑에 빠진 눈빛에 거짓은 없었다. 오늘로 일곱 번째 걷는 새하얀 버진 로드, 쏟아지는 하객들의 박수를 뒤로 나는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이윽고 미소를 머금은 입술 위로 가볍게 내려앉은 입맞춤이 점차 깊어질 무렵, “나 또한 바라던 바야.” 숨통을 조일 듯 서늘한 목소리 뒤로 뜨거운 키스가 퍼부어졌다. 마치 이 결혼이 진짜인 것처럼, 우리가 정말 사랑에 빠진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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